자고 일어나면 또 바뀐 세상
트럼프의 관세 정책 변화와 ‘거래의 기술’ 분석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뀐다.”
전날 밤, 트럼프의 관세 철회 발표에 대해 글을 쓰고 잠든 사이, 또다시 세상은 바뀌어 있었다. 발표 내용 자체는 바뀌지 않았지만, 해석과 여운, 그리고 그 뒤에 깔린 전략은 분명히 달랐다.
📦 무엇이 바뀌었나?
트럼프는 최근 전자제품, 휴대폰, 반도체 부품 등에 대해 기본 관세 10%조차 부과하지 않고 무관세 통관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순한 '면제'는 아니었다. 트럼프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기존의 ‘펜타닐 관세’ 20%는 여전히 적용받으며, 단지 세부 관세 분류(bucket)를 변경한 것이라고 한다.
- 중국에서 들어오는 애플 제품: 여전히 20% 관세 유지
- 인도·베트남산 애플 제품: 무관세 혜택 (하지만 ‘일시적’일 가능성)
- 삼성전자: 수혜 명단 포함
- 반도체·의약품: 별도 개별 관세 논의 중
즉, 트럼프의 이번 조치는 "관세 면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새로운 협상 수단"에 가깝다.
🍎 애플의 딜레마
애플은 매년 2억 2천만 대의 아이폰을 생산하는데, 81%는 중국, 19%는 인도에서 제조한다.
이전에는 인도 생산품이 26% 관세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였지만, 무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이 전략의 유효성은 떨어진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 중국과 같은 적대적 국가에 인질이 되어선 안 된다.”
그렇다면 지금의 무관세는 일시적인 ‘당근’일 뿐, 장기적으로는 인도·베트남도 관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 트럼프의 거래 전략: The Art of the Deal
이 혼란스러운 관세 정책, 사실 트럼프의 협상 전략서에서 이미 예고된 바 있다.
1987년 출간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에는 트럼프식 11가지 협상 전략이 명확히 나와 있다:
- 크게 생각하라
-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라
- 탈출구를 마련하라
- 시장과 트렌드를 숙지하라
-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라
- 관심을 끌어라
- 압박으로 주도권을 쥐어라
- 자신감을 가져라
- 기회를 빠르게 포착하라
- 창의적으로 대응하라
- 항상 승리를 목표로 하라
트럼프는 지금 이 원칙들을 현실 정치와 무역 전략에 실시간으로 실현 중이다.
💬 한줄 정리
트럼프는 언제나 극단적으로 주장하고, 그 뒤 약간의 양보를 ‘거래 기술’로 포장한다.
그러니 그의 말 한 마디, 관세율 한 줄에도 숨은 전략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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