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카월드 요약

2025.05.23 [슈카요약] 상금 1억 달러의 우승자가 나왔다.

잘사는법이.... 2025. 5. 23. 23:36

 

🌍 탄소를 잡아라! 1억 달러가 걸린 글로벌 경진대회, 그리고 사라진 머스크

2021년, 지구를 살리기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 경진대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탄소 포집(Carbon Capture) 기술 공모전.

총 상금 1억 달러(약 1,400억 원), 1등 상금만 5,000만 달러. 하지만 2025년,

우승자가 발표된 시상식에 머스크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 인도 팀이 거머쥔 5,000만 달러! "지구에 바르는 탄소 청정기?"

우승은 인도의 스타트업 '마티 카본(Matī Carbon)'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들이 제안한 기술은 거대한 공기청정기가 아닌, 자연 기반의 솔루션:
‘강화 암석 풍화(enhanced rock weathering)’.

  • 🔹 방법: 현무암 등 화산암을 미세하게 갈아 농지에 뿌림
  • 🔹 원리: 이 암석 가루가 빗물과 이산화탄소(CO₂)와 반응해 탄산염 광물로 변하면서 탄소를 영구 포집
  • 🔹 지속성: 수백 년에서 수천 년간 탄소를 고정
  • 🔹 활용도: 농업과의 결합으로 실현 가능성 ↑

하지만 한계도 분명했습니다.

  • 눈에 보이는 즉각적 성과 부족
  • 탄소 포집량 계산 어려움
  • 암석 분쇄 에너지 소비 문제

그럼에도 아이디어 자체는 강력합니다. 제주도 현무암이 기후변화의 키가 될 수도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죠.


🥈 2위 프랑스 '넷제로' 팀: "탄소가 날아가지 못하게 하라"

2등은 프랑스 팀 '넷제로(NetZero)'의 바이오차(biochar) 기술.

  • 🌱 농산물 찌꺼기,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물을 태워 바이오차로 전환
  • 🧱 이 탄소 덩어리를 토양에 묻어 대기로 가는 탄소를 차단

다만 이 기술은 “탄소를 제거”하기보다 “탄소의 방출을 억제”하는 방식이라 다소 소극적으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 3위 미국 팀 ‘볼티드 딥’: "그냥 땅속에 묻자"

미국 팀 'Vaulted Deep'의 아이디어는 단순했습니다.

  • 🕳 유기 폐기물을 지하 1,000m에 깊게 묻어버리자
  • ☢️ 마치 핵폐기물 처리처럼 탄소도 ‘반영구적으로 격리’

단순하지만 실행엔 엄청난 인프라와 비용이 듭니다.

에너지보다 경제성이 핵심 변수죠.

이쯤 되면 “차라리 화산에 던지자”는 말이 농담이 아닐지도요.


🎭 그리고... 머스크는 왜 사라졌나?

이 경진대회의 상금을 낸 사람은 다름 아닌 일론 머스크.

그런데 1등이 발표된 자리에는 정작 머스크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는 지금 트럼프 행정부 하의 기후 정책 폐지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미국 정부는 현재 기후 연구, 탄소 포집, 재생에너지, 전기차 인프라 등 **'깨어 있는 과학(Woke Science)'**을 타깃으로 대규모 예산 삭감
  • 머스크는 도지코인-트위터-정치 전선에 집중, 기후 리더의 이미지에서 멀어졌죠

실제로 경진대회 주최 측은 “복잡한 시대의 사정 때문”이라며 참석 불참의 이유를 돌려 말했습니다.


🧪 미국 과학계는 지금 "격노 중"

트럼프 정부가 발표한 2026 예산안은 과학계에 초토화 수준의 칼질을 가했습니다.

기관                                   삭감율
NIH (국립보건원) -40%
EPA (환경보호청) -55%
NASA -24%
CDC (질병통제센터) -66%
 

이로 인해 《사이언스》, 《네이처》, AAS(미국 과학진흥협회) 등 주요 단체들은
과학에 대한 전쟁”, “젊은 과학자들을 내쫓고 있다”며 격앙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유럽은 ‘과학자 빈집털이’ 중

미국이 과학을 버리는 동안, 유럽연합(EU)은 과학자를 영입 중입니다.

“Choose Europe for Science”

  • 연구 자유 보장
  • 2027년까지 5억 유로 연구 지원 패키지 제공
  • “과학과 자유의 가치를 선택하라”

📉 미국은 문과도 아웃?

심지어 트럼프는 경영학 졸업식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엑셀만 들여다보지 마라. 제조업으로 가라.
언론학? 전공을 바꾸는 게 낫다.”

 

이과 줄이고, 문과도 줄이고, 과학은 예산 삭감…
오직 남는 건 제조업. 마치 100년 전 미국으로 돌아가자는 듯한 ‘마가(MAGA)’ 전략입니다.


🧠 블로그 총평

탄소 포집 기술 대회는 환경을 넘어 정치, 과학, 산업 전략이 맞물린 지구 단위의 실험입니다.
기술의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현할 정치적 뒷받침과 지속 가능성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탄소를 잡는 것은 곧 미래를 잡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