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했을 뿐인데 손목이 잡혔다”
“질문하려 했을 뿐인데 언론사 평가당했다”
이 두 장면은 서로 다른 날, 서로 다른 인물에게서 나왔지만
같은 정당, 같은 언론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① 권성동, 기자 손목을 움켜쥐고 “지라시”라 부르다
지난 4월 1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뉴스타파 기자의 질문에 격분해 기자의 손목을 강제로 잡고 수십 미터를 끌고 갔습니다.
영상에는 여성 기자의 팔에 붉은 자국이 선명히 남았고, 권 의원은 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언론이 아니라 지라시”라며 언론 비하 발언도 남겼습니다.
그의 뒤를 이은 당 대변인은 “과도한 폭력은 아니었다”, “기자가 불편하면 대응하면 된다”며
사과 없는 ‘피해자 책임 전가’ 태도를 보여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② 홍준표, “적대 언론사 질문은 마지막에”
불과 하루 뒤, 국민의힘 소속 대선경선 후보 홍준표 역시 비슷한 맥락의 언행을 보였습니다.
기자회견 도중 여론조사 대납 의혹을 질문받자 그는
“그건 우리한테 적대적인 언론들이 묻는 것”이라며
특정 언론사 질문을 노골적으로 배척했습니다.
더 나아가 “기자에게는 질문의 자유가 있고,
질문받는 사람에게는 질문을 거부할 자유가 있다”며
자신의 언론 선별 태도를 ‘공정’이라 포장했습니다.
이 발언은 곧 정치권력이 자의적으로 언론을 분류하고,
비판적인 언론을 외면하거나 적대시하는 명백한 선 긋기로 읽힙니다.
③ 이것이 ‘개인의 실수’일까, 아니면 ‘정당의 분위기’일까?
하루는 기자를 ‘물리적으로 제지’하고,
하루는 기자를 ‘선별적으로 평가’하며 응답을 회피하는 모습.
이 두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것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민의힘 전반에 깔린 언론 대응의 기류입니다.
“질문은 언론의 본질이다.
그 질문을 막거나 골라 받는 순간, 그것은 권력의 시작이다.”
✍️ 블로그 독자에게 전하는 한 마디
언론의 손목을 움켜잡는 것만이 폭력이 아닙니다.
질문을 피하고, 언론을 선별하고, 특정 매체를 향해 '적대적'이라 낙인찍는 순간,
그 정당은 국민의 눈과 귀를 선택적으로 틀어막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질문을 막은 사람은 누구였고,
그 질문이 두려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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