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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6 국민의힘, 내일 대선경선 선관위 구성…의총서 지도부 재신임

잘사는법이.... 2025. 4. 6. 20:16

권영세-권성동, 의총 참석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4.6  pdj 6635@ yna.co.kr

 

탄핵엔 반대하더니… 탄핵되자마자 대선 준비?

국민의힘, 말은 '반대'였지만 발은 '대선 경선'으로 향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힘은 줄곧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탄핵이 현실화되자, 고작 이틀 만에 대선 경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금요일에 대통령이 파면됐고, 주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지도부 재신임과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빠르다 못해 다소 조급해 보이는 움직임입니다.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면, 오히려 다음 주 수요일쯤 여유 있게 시작해도 됐을 일. 그런데 왜 이토록 급했을까요?

지도부 재신임? 책임은 흐리고, 방향은 ‘다음판’으로

4월 6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현재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을 박수로 추인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탄핵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당 전체 분위기는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쪽으로 흘렀습니다.

결과적으로 탄핵에 반대했던 지도부는 정치적 책임 없이 유임됐고, 다음 국면으로의 전환이 매끄럽게(?) 이뤄졌습니다. 당의 결속을 위한 선택이라기보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하나의 ‘사건’으로 정리하고 넘어가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탄핵 찬성 의원 징계? 지도부에 ‘일임’이라는 말로 정리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일부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구도 나왔지만, 이 역시 “지도부에 일임하자”는 말로 넘어갔습니다. '강한 메시지'보다는 '내부 갈등 최소화'에 방점이 찍힌 듯한 결론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단합을 위함이지만, 실상은 윤 전 대통령을 조용히 보내는 ‘꼬리 자르기’의 한 장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대선 경선 준비, 이렇게까지 급할 일인가?

오는 4월 7일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대선 경선을 위한 선관위 구성안을 추인할 예정입니다.
탄핵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리고 국민적 논의나 반성의 기류가 마련되기도 전에 바로 ‘다음 대선’이라는 카드가 꺼내진 것입니다.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국민의힘은 과연 대선을 이기기 위해 움직이는 걸까요, 아니면 ‘정치적 생존’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걸까요?

정리하자면…

국민의힘은 분명히 탄핵에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탄핵이 현실이 되자, 그 어떤 책임자도 물러나지 않았고,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입장은 서서히 희미해졌습니다.
그 빈자리를 메운 것은 ‘박수 재신임’과 ‘대선 준비’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이라는 마지막 장면으로 끝났고, 당은 주말도 지나지 않아 다음 국면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행보는 결과적으로 윤 전 대통령과 당을 분리하는 ‘정치적 거리두기’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이를 ‘빠른 수습’이라고 하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꼬리 자르기’로 읽힐 수도 있는 지금.
국민의힘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 속도가 과연 국민의 공감까지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