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소식

시대 변화 : 정우성. 패러다임 변화

잘사는법이.... 2024. 11. 26. 16:27

배우 정우성[연합 뉴스]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이의 친부로 밝혀진 가운데, 정우성의 팬덤이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시대의 아이콘이였던 슈퍼 알파남 정우성의

출산 및 무결혼선언 콤보사건은
단순한 하나의 개인 일탈의 문제가 아닌
현 시대의 큰 메세지를 던지는 계기라고 본다.

 

동 사건이 만약 10년전, 아니 5년전에만 터졌어도
세상은 떠들석했을것이고 남녀노소 가릴것없이 그를 비난했을것이며 언론매체 와 영화/광고업계는
누구보다 빠르게 손절선언을 하는데 여념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 어떤시대인가?

셀수없는 SNS 정보와 페미니스트들의 질높은 세뇌교육으로 학습되어진 진일보된 여남평등의 시대 아니겠는가. 사람이라면 응당 자신의 행복추구권이 중요한, 여자는 언제든 자신의 의지에따라 임신을 중단할(낙태아님) 수 있는 시대이고 자유연애가 가능하며 원나잇 투나잇 365나잇을 한들 법적 귀속만 되지않으면 전혀 문제가 없는 세상이다. (법적 문제마져 뭐 그들만 합의된다면 크게 문제될게 있겠냐 싶지만)

한마디로 남여간의 문제와 임신결혼 문제를 그렇게 단순하고 세련되지 못하게 해석하는 사람은 거의 드물어진 시대 인 것이다.

이런 시대를 사는 1인으로써 이번 정우성님의
질싸후 자기결정권에 따른 미혼 선언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생각에 사로잡힌 나에게,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이 = 책임감 = 결혼' 이라는 가부장적이고 구시대적인 발상을 벗어나게 해주는 크나큰 깨달음을 주었다.

이미 서구사회에서는 일반적인, 영화에서볼때 아무 거리낌없던 혼외자에 대한 문제가 막상 우리 사회에서 생길때만큼은 책임감운운하며 쌍욕이 박히곤 했으나
페미니스트 민주당진영의 선두주자 정우성님의 이번 선택으로 그마저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위 공식에서 '아이 = 책임감' 공식이 변화 하진 않는다고본다.
사랑의 깊이나 엔조이등은 알바 아니다. 혼기찬 두 성인의 애정행위의 결과로 생긴 아이인만큼 새로운 생명에 대한 책임은 부모가 함께 해야한다.

그렇다면 그 책임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간단하다. 바로 돈이다.
수많은 여성들이 이혼을 원하고 양육권을 원하며 양육비를 원하는 추세로 볼때, 돈이 가장 유력한 답이 맞다.
정우성님은 그 부분에 있어 양육비를 준다고 했으므로 돈으로써 책임을 다했다고 본다.
다시말하지만 돈만있으면 육아는 여자혼자도 충분히 할수있어 보인다. 그러니까 여자들이 그렇게 이혼하고 양육권을 가져가려는것같으니. (심지어 남자는 아마 육아에 방해요소가 아닌가도 싶다.)

두번째인 '책임 = 결혼' 공식은 변했다.
최근 연이어 터진 김민재, 김병만 사건 등, 돈과 연루된 복잡한 문제 과정에서 다수의 돈많은 슈퍼 알파남들은 꽤나 불편했을것이다. 본인의 돈만 보고 자신을 노리는 상대방에 대한 리스크 헷지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기가 어려울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이슈로, 새로운 선택지(물론 권장되는 선택지는 아니지만) 가 하나 늘어난게 사실이다.

만약 본인의 자금력이 무한에(편의상) 가깝다고 가정할때
남자의 입장에서는, 어쩔수없이 직접 키울 수 없는 아이가 생길 경우 양육비를 주는것이 충분히 타당한 딜이라고 생각이 될것이다.

물론 보통 일반남자들에겐 큰 리스크겠지만, 금전적 문제가 없는 혼기꽉찬 슈퍼알파남 입장에서 볼때
어찌되었건 삶에서 내 흔적은 남기며, 내 자유는 지키며, 내 자식에게 들어가는 돈 이외의 자산은 안전하게 지킬수있는 선택지는 과연 훌륭한 옵션이 아닐수가 없다.

이제 여성들 입장에서는, 다시한번 그녀들이 추구하는 결혼하고싶은 남성들(돈많은 존잘 능력남)의 안그래도 턱없이 모자른 모수의 일부가 또다시 떨어져나가는 것을 직감하였을 것이므로 본능적으로 상당히 불쾌감을 표출할 수 밖엔 없을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런 시대를 만든것은, 그녀들의 오랜 노력과 교육의 산물 아니겠는가? 득이 있으면 실이 있다는것이 세상이치인 것이다.

결론.
이제 우린 더이상 '아이 = 결혼 = 책임감' 이라는 공식에 귀속된 세상에 살지 않는다.
다양한 삶의 방식이 인정되고 나라의정책또한 그렇게 발전하고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인이 쏘아올린 작은 골프공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자뭇 궁금하다.
그리고 그 타이밍또한 절묘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의 나였다면 그를 욕했을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선택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신의 묘수라고 보인다.
(역시 괜히 트렌드셋터가 아니다)

현시점 정우성의 뇌구조는 아래와 같을것같다.
- 얻는것 : 인생에서의 발자취(후계자),
손안대고 코풀기,
이혼에따른 도축위험리스크 제로화.
- 잃는것 : 유통기한 지난 유명세에 기반한 비난여론,
있을지없을지 모르는 추가 광고 못찍는것
(현 시대흐름상 작품활동엔 지장없어보임)

- 당연히 감내할것 : 자식에 대한 양육비

돈많은 슈퍼갑부 알파남들에겐 다시한번 소소한 부러움과 축하의 말을 건넨다. 세상은역시 양극화다. 나같은 평범찌질남들은 양육비감안한 불장난따위 상상할 수도 없고 걱정할 분야도 아니다.

나도 다음세상에는 돈많은 존잘 미혼남으로 살아야겟다.

-블라인드-

 

와 시대변화가 너무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