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불참한 국민의힘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지역민들의 비판이 거세다. 도민들은 표결 참여를 외면한 의원들의 태도를 두고 "내란에 동조하는 격"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한 정서영(22, 창원 마산합포구) 씨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 분노스럽다”며, “특히 내 지역구 의원인 최형두 의원까지 이런 행동을 보이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이 시민의 의견을 대변해야 하는데, 이번 결정으로 지역민들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어업인 김영수(70, 창원 마산합포구) 씨는 “탄핵안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투표는 기본적인 책무”라며,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상황에서 이를 두둔한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비판은 정치적 지지 성향을 넘어섰다. 국민의힘을 지지해왔다고 밝힌 최동익(77, 창원 의창구) 씨는 “지역구 의원들이 시민의 뜻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만을 따르는 모습이 한심스럽다”며, “다시는 국민의힘에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창원 상남시장에서 포차를 운영하는 오정민(53, 창원 성산구) 씨는 “평소엔 유권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던 사람들이 정작 본인들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분노를 표했다. 오 씨는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학생들도 항의 대열에 합류했다. 경남대 역사학과 재학생 김정우(23) 씨는 최형두 의원 지역 사무실에 직접 대자보를 붙이며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105명은 역사 앞에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표결 이후에도 경남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창원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한 학생은 김종양 의원 사무실에 대자보를 붙이며, “탄핵안을 외면하고 윤 대통령을 감싸는 것은 지역민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경남지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며, 지역 정치권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12.3비상계엄 기사 스크랩_잊지말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12.12 '주요 인사 감금' B-1 벙커…장관 되자 공사 (0) | 2024.12.12 |
---|---|
2024.12.09 707특임단장 긴급 기자회견 "부대원들, 김용현에 이용당한 피해자" (9) | 2024.12.09 |
2024.12.09 윤상현, 윤석열 탄핵소추안 후폭풍 우려에 "1년 후 국민은 달라질 것" (1) | 2024.12.09 |
2차 계엄 정황 공유한 민주당 “‘다시 할테니 국회부터 장악’ 제보 입수했다” (4) | 2024.12.06 |
[속보]군인권센터 "2차 계엄 정황…육군부대, 일요일까지 소집 대기" (0) | 2024.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