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 속에서도 소비는 멈추지 않는다
✔ 경제학 박사 시선으로 본 소비심리의 미스터리
2001년 미국이 닷컴버블 붕괴와 9.11 테러로 불황에 빠졌을 때, 한 가지 기이한 현상이 포착됐습니다.
고가의 명품 판매는 줄었지만, 립스틱 판매는 오히려 증가한 것이죠.
이런 현상을 포착한 에스티로더 회장 레오나르도 라우더는 이를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라 명명했습니다.
💡 립스틱 효과란?
경기 침체기에도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치품에 소비를 집중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큰 돈을 쓰긴 부담스럽지만 _작은 사치는 허락_하는 심리입니다.
이는 인간의 심리적 보상 욕구와 자기 표현 욕망이 반영된 대표적인 소비 심리학 이론으로, 경제학적으로는 **‘대체효과’와 ‘소득효과’**로 해석됩니다.
🧪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요인설명
🎯 상대적 저가 사치 | 고가 소비는 줄이되, 저렴한 사치는 계속 유지 |
💔 스트레스 보상 심리 | 불황으로 인한 불안감 → 소소한 소비로 해소 |
🪞자기 표현 | 외모 관리 등 자존감 유지 행동으로 이어짐 |
📍실제 사례로 보는 립스틱 효과
1️⃣ 팬데믹 시기, '홈 뷰티'의 붐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든 2020~2021년, 립스틱 대신 스킨케어, 홈네일, 마스크팩 등 홈 뷰티 소비가 급증했습니다.
→ 외출은 못 해도 “내 기분은 내가 챙긴다”는 심리의 발현
2️⃣ IMF 시절, 화장품·편의점 매출 증가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대형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급감했지만, 로드샵 화장품·편의점 고급 도시락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 작지만 만족도 높은 소비로 대체
3️⃣ 최근 고금리 시대, '가심비 아이템' 인기
2023~2024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상황에서도, 디퓨저, 가성비 향수, 작은 액세서리는 오히려 매출 증가.
→ ‘가격 대비 기분 좋은 소비’에 집중
🎯 립스틱 효과의 확장: '미니 럭셔리' 시대
요즘은 립스틱 효과가 단순한 뷰티를 넘어서,
- 프리미엄 커피 한 잔
- 작은 향수나 고급 캔들
- 한정판 문구나 디지털 굿즈
처럼 ‘소확행 소비’로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 마무리: 이건 단순한 소비가 아니다
립스틱 효과는 단순한 '화장품 트렌드'가 아닙니다.
불확실성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심리적 대응이자,
경제 흐름 속 소비 패턴의 인사이트입니다.
'이것저것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로금리 시대, 예금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5) | 2025.04.22 |
---|---|
2025.04.22 오늘의 뉴스 top5 (3) | 2025.04.22 |
2025.04.21 오늘의 뉴스 top5 (2) | 2025.04.21 |
2025.04.20 오늘의뉴스 top5 (3) | 2025.04.20 |
'토빈세(Tobin Tax)'란 무엇인가? (1) | 2025.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