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아니라, 서사였다. 문제는 그 서사의 주인공이 ‘검사’가 아닌 ‘강아지를 안고 웃던 남편’이었다.”2025년 4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등장한 이동훈 전 윤석열 캠프 대변인의 발언은 꽤 상징적이었다. 그는 “윤석열 1호 대변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대선 당시 첫 대면한 김건희 여사의 ‘면박 장면’을 회고했다. “아휴, 이래서 안 돼.” 남편 윤석열을 향한 거침없는 꾸짖음. 그리고 그 옆에서 강아지를 안고 웃기만 하던 윤석열.이 장면은 하나의 해프닝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 전체를 설명하는 일종의 ‘축약본’처럼 느껴진다.검사의 나라? 여사의 나라?이동훈 전 대변인의 표현은 이렇다. “윤석열 정권은 ‘여사와 검사의 연합체’였다.” 한 축에는 김건희 여사, 다른 한 축에는 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