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회하는 인피니트들의 투쟁,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단상
영화 소개
《인피니트》는 죽음 이후에도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계속 환생하는 존재들,
'인피니트'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스릴러입니다.
전생의 기억을 무기 삼아 인류를 지키려는 이들과,
영생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히려 세상의 멸망을 꿈꾸는 이들의 치열한 대립이 중심 축을 이룹니다.
줄거리 요약
주인공 에반은 반복되는 환각과 꿈에 시달리며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자신이 전생에 강력한 인피니트 전사 '트레드웨이'였음을 알게 되고,
인류 말살을 노리는 '배서스트'와의 운명적 싸움에 휘말립니다.
'에그'라는 위험한 장치를 둘러싼 쫓고 쫓기는 싸움,
전생의 기억을 되찾는 여정이 빠른 템포로 전개됩니다.
감상과 단상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윤회를 반복하는, 아주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실제 존재한다면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
이미 모든 것을 갖춘 사람 — 지능도, 환경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은 오히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지고, 끝내는 허무와 파괴적 욕망에 사로잡히는 건 아닐까? 영화 속 '배서스트'가 그런 사례였습니다.
'유토피아 이후엔 지옥이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쥐 실험에서도 밝혀졌듯이, 부족함은 발전을 낳지만 완전한 만족은 오히려 멸망을 부를 수 있다고 하죠.
만족감이 클수록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잃게 되는 아이러니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면서도
'더 나은 사회', '더 행복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마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
여전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영화적 완성도
- 장점
- 윤회와 SF를 결합한 독특한 세계관
- 빠른 전개, 박진감 넘치는 액션
- 아쉬운 점
- 전개가 다소 예측 가능
- 기존 액션 영화들과 유사한 연출
- 깊이 있는 철학적 탐구가 부족한 느낌
큰 기대보다는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인상 깊은 대사
- 에반 : "내면을 보라."
- 노라 : "당신이 본 환각은 기억이에요."
- 배서스트 : "우리는 수 세기에 걸쳐 싸워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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