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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세대”가 무너지면 조직도 무너진다: 일터의 근육을 만드는 시간

잘사는법이.... 2025. 6. 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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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기업의 CEO가 내린 ‘강도 높은 신입사원 육성’ 지시가 조용한 파장을 일으켰다.

다소 구시대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 메시지의 이면에는 오히려 조직의 허리, 즉 중간 인재층 육성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

1. 기업의 생명선은 ‘허리’다

모든 조직은 인재 피라미드를 갖는다.

맨 위는 전략을 결정하는 리더층, 맨 아래는 실행력을 책임지는 신입과 주니어.

그런데 조직을 실질적으로 굴리는 중심축은 바로 ‘허리 세대’, 즉 입사 2~10년차 사이의 인력이다.

이들은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후배를 멘토링하며, 경영진과 실무자 사이의 해석자 역할을 한다.

이 허리층이 무너지면 조직은 실행력과 전파력이 동시에 붕괴된다.

⚠️ 많은 기업이 ‘허리 단절’을 겪고 있다. MZ 세대의 이직률이 높아지고, 연공서열 대신 역량 중심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중간 리더 양성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2. “일찍부터 빡세게”의 진짜 의미

신입사원에게 초반부터 높은 강도의 업무를 부여하는 것은 단순한 ‘고강도 근무’가 아니다.

그것은 업무 내성을 기르고, 멘탈 근육을 단련하며, 협업의 맥락을 익히는 과정이다.

이 시기를 설렁설렁 지나면 3년 차 즈음 “중간 리더”가 되었을 때 조직과 업무에 대한 내공 없이 표류하게 된다.

그 결과는 결국, 허약한 허리로 귀결된다.

 

3. 칼퇴근 문화는 좋은가?

많은 조직이 ‘워라밸’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 워라밸이 ‘노 워크’로 변질되면 그것은 더 이상 균형이 아니라 무기력이다.

적절한 긴장감, 학습 곡선, 성장 통증이 없는 조직은 유연하긴 해도 단단하지 않다.

4. 강한 조직을 원한다면? 허리에 투자하라

  • ‘입사 1~3년차’는 인풋 대비 아웃풋이 가장 급속도로 증가하는 시기다. 여기서의 경험과 몰입이 조직 내 중장기 자산이 된다.
  • 교육보다 강력한 학습은 ‘현장’에 있다. 주도적인 역할, 빠른 피드백, 반복된 실패와 개선이 ‘업무 DNA’를 만든다.
  • 선배들은 관대하되,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팀장은 단순한 관리자 아닌 ‘허리 강화 트레이너’가 되어야 한다.

✍️ 마무리 통찰

조직이 흔들릴 때마다 우리는 리더를 탓하고, 시스템을 논한다. 하지만 정작 가장 자주 간과되는 것은 허리의 건강이다. 강한 리더 한 명이 회사를 이끄는 시대는 끝났다. 강한 허리, 단단한 중간층이야말로 조직을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

 

📌 지금 우리 회사의 ‘허리’는 건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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