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연애, 왜 결혼 직전에 깨질까?
결혼을 앞둔 연인이라면 꼭 짚어야 할 4가지 체크포인트
1.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딩크족 여부’는 철저히 확인해야
연애 초반엔 자연스럽게 넘어갔던 '출산'에 대한 생각, 시간이 흐를수록 현실의 무게로 돌아온다. 요즘은 자녀 없이 사는 삶을 선택하는 ‘딩크(DINK, Double Income No Kids)’ 커플이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20·30대 기혼자의 약 12%가 자녀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p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 선택이 양측의 합의 없이 결정될 경우, 심각한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 연애 후에도 "결혼하면 생각이 바뀌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만으로 넘어가면, 결혼 후 ‘생각보다 아이를 갖기 싫어하는 상대’를 마주하게 된다. 이는 실제 이혼 사유로도 자주 등장한다.
💡 체크포인트:
"아이를 낳고 싶은가?"
"그 시기와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 이 질문을 연애 중반 이후에는 꼭 나누자.
2. 사랑은 집안 분위기를 닮는다: 가족의 '패턴'을 보라
아무리 개인이 독립적이라 해도, 가정환경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가정 내 폭력, 통제적 부모, 갈등 많은 부부 모습을 보고 자란 사람은 그 패턴을 은연중에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연애 시절엔 다정하고 똑똑했던 연인이, 알고 보니 가족 내 폭력이나 병적인 의존관계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결혼 직전에서야 알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체크포인트:
“가족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부모님 사이가 어땠나요?”
— 민감한 질문이지만, 회피보다 신중한 탐색이 중요하다.
3. 유흥 중독, 절대 결혼 후에 알면 늦는다
연애 때는 몰랐던 유흥업소 중독. 결혼 후 몇 달 만에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연애 기간 중에는 ‘친구들끼리 한두 번 간 거겠지’ 하고 넘기지만, 결혼하고 보니 정기적으로 드나들고 있었던 사례가 많다.
특히 여성 입장에선, 그 행동 자체보다 ‘몰랐던 부분이 있다는 배신감’과 ‘상습적 반복에 대한 불신’이 이혼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이유가 된다.
💡 체크포인트:
유흥 관련 행동은 “바람”보단 “중독적 패턴” 문제일 수 있다.
이는 일회성 문제가 아니라 “삶의 가치관” 차이일 수 있다.
4. 빚은 사랑보다 먼저 확인하라
사랑은 통장을 보지 않지만, 결혼은 본다. 특히 비합리적인 소비 빚이나 사채는 결혼 직전 갈등의 주범이다. 수년 간 연애해온 커플이 결혼 한 달 전에 ‘억대 빚’을 뒤늦게 알게 되어 파혼한 사례는 결코 드물지 않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금액 자체보다 은폐와 태도다. 학자금 대출이나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은 함께 풀어나갈 수 있지만, 소비나 도박, 투자실패로 인한 사채는 위험 신호다.
💡 체크포인트:
“부채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성격의 빚인가요?”
“자산과 지출에 대해 언제,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
✦ 마무리: 사랑에도 ‘검토’가 필요하다
장기 연애를 하다 보면 ‘이미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라는 이유로 관계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함께 준비했는가’이다. 단순한 정과 익숙함으로 결혼에 이른다면, 결혼 후에 오히려 더 큰 충돌을 겪을 수 있다.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다음을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 이 사람은 아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 가족관계는 건강한가?
- 신뢰를 깨는 행동(유흥, 거짓말 등)은 없었나?
- 재정적으로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