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메르요약] 홈플러스는 어떻게 될까?(feat 청산 vs M&A vs 회생, 메리츠)
홈플러스, 기로에 서다: 청산? 회생? M&A?
홈플러스가 흔들리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침체, 영업적자, 대규모 차입금 만기 도래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며 ‘생존’ 자체가 화두가 되었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지 9년, 이제는 청산이냐 회생이냐, 아니면 제3자 인수(M&A)냐를 놓고 회생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 배경: 홈플러스, ‘캐시카우’에서 골칫거리로
2015년, MBK파트너스는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당시엔 "대형마트는 여전히 유망하다"는 판단이 우세했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 2021년 영업손실: 1,335억원
- 2022년 영업손실: 2,602억원
- 2023년 초 기준 단기차입금: 3,277억원
- 현금성 자산: 974억원 (급감)
소비자의 장보기 패턴은 급변했고, 새벽배송과 온라인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대형마트는 빠르게 매력을 잃어갔다.
🧨 본격적인 위기: 차입금 만기 도래
- 2024년 6월: 3,000억 만기
- 2024년 10월: 5,753억 만기
MBK 입장에서는 일부 상환 + 차환 전략이 가능하나, 이미 투자 회수가 어려운 상태로 보여진다. 엑시트(Exit)는 지연됐고,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 회생인가? 청산인가?
2025년 3월 4일, MBK는 결국 홈플러스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삼일PwC에 실사를 맡겼고,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 계속기업가치: 2조7,000억
- 청산가치: 3조7,000억
💡 일반적 기준으로 보면 청산이 더 합리적이다. 즉시 자산을 매각하면 1조가량 더 회수 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고용 유지, 협력사 거래, 유통망 붕괴 등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 그래서 선택한 방안: “회생인가 前 M&A”
법원은 시간을 주기로 했다. 핵심은 이렇다:
- 일정 기간 동안 제3자 M&A를 시도
- 인수자 나타나면 → 3자 배정 유상증자 → 채무 상환 → 기존주주는 감자
- 인수 실패 시 → 법정관리 회생절차 진행
🔍 메리츠의 입장은?
문제는 2024년 5월, 메리츠금융그룹이 단독으로 1조2천억 인수금융을 리파이낸싱해줬다는 점이다.
- 메리츠증권: 6,551억
- 메리츠캐피탈: 2,807억
- 메리츠화재: 2,807억
회생으로 가면? → 최악의 경우 10년간 돈이 묶일 수 있다.
📜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195조: 담보가 없으면 채무 유예기간은 최대 10년
이 대출금이 회수되지 않으면, 메리츠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 한줄평: 메리츠는 고양이인가, 아이인가?
이 사태를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담벼락 위를 걷는 존재가 아이면 불안하지만, 고양이라면 안심이 된다.”
그간 여러 번 ‘위험한 투자’에서 수익을 거둬온 메리츠. 이번에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 요약 키포인트
인수 주체 | MBK파트너스 (2015년, 7.2조) |
주요 위기 | 영업손실, 온라인 전환, 차입금 만기 |
현재 단계 | 회생절차 진행, M&A 시도 중 |
계속기업가치 | 2.7조 |
청산가치 | 3.7조 |
메리츠 노출 | 1.2조 대출 (24년 5월) |
향후 전망 | M&A 실패 시 회생절차로 전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