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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메르요약] 산업은행이 한화오션 지분을 파는 비밀
잘사는법이....
2025. 4. 29. 12:20
산업은행이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는 이유
최근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 19.5%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단순한 '주식 매각'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배경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의 오랜 인연
- 1973년: 대한조선공사가 거제도에 옥포조선소 건설 시작
- 1978년: 대우그룹이 인수 → 대우조선 탄생
- 1980년대: 조선업 불황 + 노사분규 → 대우조선 존폐 위기
- 1989년: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에 신규 자금 수혈
- 1990년대: 대우조선이 경차 '티코' 생산 등 사업 다각화 시도
- 1999년: IMF 외환위기로 대우그룹 해체 → 대우조선도 워크아웃
대우조선 분식회계와 산업은행의 개입
- 대우그룹 해체 후 조사 결과 22조9000억 원 규모 분식회계 적발
- 이 중 2조1000억 원이 대우조선에서 발생
-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대출금을 주식으로 출자전환 (주당 5,335원에 41% 인수)
산업은행의 매각 시도와 실패
- 2007년: 조선업 슈퍼사이클 → 대우조선 주가 급등 (6만5천원)
- 2008년: 한화에 6조 원 매각 추진 → 금융위기로 무산
또 터진 대우조선 분식회계
- 2015년: 다시 5조 원대 분식회계 사건 발생
- 산업은행이 2조9000억 원 추가 지원 → 지분율 55.7%로 확대
- 총 4조2000억 원의 공적자금 투입
한화오션으로 넘어간 대우조선
- 2022년 9월: 대우조선 지분 일부를 2조 원에 한화그룹에 매각
- 매각 방식: 한화 계열사들이 대우조선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 이후 대우조선 → 한화오션으로 사명 변경
- 결과:
- 한화: 49.3% 보유 (최대주주)
- 산업은행: 19.5% 보유 (2대 주주)
이번 지분 매각, 왜 지금일까?
- 산업은행의 BIS 비율 관리
- BIS비율(자기자본비율)을 13% 이상 유지해야 함
- 은행이 특정 기업 지분을 15% 이상 보유할 경우 위험가중치 1250% 적용 → BIS비율 급감
- 현재 산업은행의 BIS비율은 **13.9%**로 여유가 거의 없음
- 주가 상승 구간 활용
- 한화오션, HMM 주가가 상승하면 산업은행은 매각 압박을 받음
- 공급 증가로 인해 주가에 단기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
산업은행은 한화오션 외에도 HMM 지분도 매각 추진 중
- 산업은행은 HMM 지분 36.02% 보유
- HMM 주가가 1만9천 원을 넘으면 지분 초과 리스크 발생
- 2만5천 원 넘으면 BIS 13% 유지 불가능
한 줄 요약
산업은행의 한화오션, HMM 지분 매각은 "정상적인 흐름"입니다.
다만 매각 과정에서 일시적 주가 하락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기업 펀더멘탈' 문제가 아니라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현상이라,
장기적으로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