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5 [슈카요약] 한국인들은 왜 레버리지만 하는가
🔥한국인의 야수 본능, 레버리지 투자에 불 붙다
- '레버리지' 시대, 고금리·고변동성에서의 생존 전략
📊요즘 나스닥? 레버리지 없어도 ‘화끈’합니다
최근 나스닥은 굳이 레버리지 상품이 아니어도 ‘하루 6% 변동성’이 기본값인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점과 저점 사이를 하루에 12%씩 오가는 날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죠.
이런 장에선 사실 레버리지 상품이 필요하지 않아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한국 투자자들, 가장 많이 산 해외 종목은?
✅ 1위: 반도체 3배 레버리지
✅ 2위: 테슬라
✅ 3위: 테슬라 2배 레버리지
✅ 4위: 나스닥 3배 레버리지
✅ 6위: 나스닥 숏 3배 ETF
놀라운 점은, 롱과 숏을 동시에 쓸어담는다는 겁니다. 방향성이 정반대인 상품을 동시에 매수한다는 건 일종의 헷갈림 혹은 과도한 기대의 반영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1배짜리’ ETF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건 투자일까, 마권일까?
단기 가격 변동폭은 말 그대로 미친 수준입니다.
4월 3일 | -30% |
4월 4일 | -28% |
4월 7일 | -9% → +26% |
4월 8일 | -9% → +18% |
4월 9일 | +55% |
4월 10일 | -35% |
말 그대로 "코인보다 화끈한 ETF"입니다. 이쯤 되면 주식이 아니라 도박의 영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롱도 숏도 ‘다 깨진’ 이유: 변동성 녹음(Volatility Decay)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아니라 일일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합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시:
- 지수: 100 → 90 (-10%) → 다시 100 (+11.1%)
- 레버리지 ETF(3배): 100 → 70 (-30%) → 93 (+33%)
지수는 제자리지만, 레버리지 ETF는 회복하지 못합니다. 이게 바로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 혹은 ‘녹음’입니다. 방향성이 지속되지 않으면 손실만 남습니다.
💸게다가 고금리 시대, 비용도 살벌합니다
3배 ETF | 약 12% 이상 |
2배 ETF | 약 6.5% |
이 비용은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 레버리지 ETF는 단순히 주식을 3배 담는 게 아니라, 글로벌 IB와 수압(Swap) 계약을 맺어 운용합니다.
- 여기에 차입금리 + 가산 금리 + 구조 수수료가 모두 녹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미국 기준금리만 5% 가까이 되는 역대급 고금리 시기입니다.
🐂"두 배 사기는 부담돼요?" – 심리적 착시 효과
일반 ETF 두 개를 사는 게 부담된다는 이유로 레버리지를 택하는 현상도 존재합니다. 심리적으로 '투자금이 크면 부담된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선택이죠.
하지만 사실 레버리지를 택한다는 건 단기 도박에 가까운 결단입니다. 투자 규모를 키우는 건 ‘야수의 심장’이지만, 레버리지는 ‘도박사의 심장’입니다.
🇰🇷"왜 이렇게 한국만 몰빵하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외 레버리지 ETF의 20% 이상을 한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속출합니다.
반도체 3배 ETF | 22% |
나스닥 3배 ETF | 12.5% |
테슬라 2배 ETF | 39% |
비트코인 2배 ETF | 42% |
미국에서도 이건 뉴스감입니다. 도박처럼 단기 ‘쾌감’을 추구하는 투자문화가 레버리지 과잉 소비로 이어진 거죠.
⛓️대안은 무엇인가?
- 비레버리지 ETF + 분할 매수
- 현금 보유 비중 확대 + 저금리 자산 회피
- 장기 보유에 적합한 ETF 중심 전략
레버리지 상품은 방향성과 타이밍을 완벽히 맞출 수 있을 때만 유효합니다. 하지만 그 확률은 극히 낮고, 그 대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이라는 형태로 돌아옵니다.
🚨요약: 지금은 레버리지 하기 ‘가장 나쁜 시기’
- ✅ 초고금리 (레버리지 비용 급등)
- ✅ 초고변동성 (롱도 숏도 죽는 시장)
- ✅ 지속적 녹음 효과 (수익률 손실 누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타로 화끈한 수익을 추구하며 도박성 투자로 빠져드는 현실은 자본시장에 만연한 쾌락 중독 투자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결론: 야수의 심장은 투자금에서 시작된다
진짜 야수의 심장은 한 번에 천만 원을 넣을 수 있는 ‘투자 볼륨’에서 시작됩니다.
레버리지를 택하는 순간, 시간과 확률은 우리 편이 아닙니다.
지금은 시장보다 내 심리와 싸워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 싸움의 열쇠는 ‘레버리지’가 아니라 ‘절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