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읽는 기술

2025.04.05 《10년 전 오늘의 태도》

잘사는법이.... 2025. 4.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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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에 인생을 건 남자들

바야흐로 10여 년 전,
내가 다니던 회사의 한 실에서는 ‘족구’가 유행이었다.
지금 들으면 놀라겠지만…


주말 족구는 당연한 거였다?

그땐 진짜 그랬다.
주말에 족구 연습하자고 하면 다 나왔다.
야유회를 대비한 팀별 족구대회를 위해
회사가 아닌 족구장이 우리의 주말 근무지가 되곤 했다.

이게 무슨 건국 초기 이야기냐고?
아니다, 불과 2010년대 초반의 실제 이야기다.


왜 족구를 그렇게 했을까?

간단하다.
가장 높은 임원이 족구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 팀장들은 족구로 정치했고
  • 팀원들은 족구로 생존했다

그 시절은, 말 그대로 족구의 시대였다.


그런데 사건이 터진다

아마 2015년 가을쯤이었을 것이다.
우리 실에서 1팀과 실장네 팀이 붙었는데,
공이 네트를 맞았냐 안 맞았냐를 두고 싸움이 벌어진다.

그리고…

1팀장이 실장에게 정면으로 들이박았다

진심이었다. 감정 싸움으로 번졌고,
진짜 이걸로 그렇게 된다고? 싶었지만… 정말 그랬다.

왜냐고?

"오직 이기기 위해서."

SBY, 승부욕이 미쳤다.


그리고 10년 후…

놀라운 건 그 두 사람.
지금은 둘 다 성공했다.

  • 한 명은 건설사로 옮겨 사장 됐고
  • 한 명은 여전히 현역에서 커리어 유지 중
    (얼마 전 우연히 만났는데, 얼굴 좋아 보이더라)

그 족구 한 게임에도 **“내가 옳다”**는 확신이 있었고
그걸 위해 전력투구하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지나고 보니,
그게 바로 지금 같은 시대에 필요한 마인드셋 아닐까?


타임슬립: 2015, 손흥민도 족구 중이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같은 2015년, 손흥민이 대표팀 족구 경기에서 시저스킥을 날렸다.

뒤에 기성용이 지켜보는 장면.
그냥 몸풀기 평가전이었는데도, 그 자세에서 시저스를 꽂는다.

※ 참고로 2015년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이적한 해다.


결론

10년 전, 족구에 목숨 건 남자들
지금 대부분 잘 살고 있다.

  • 족구 하나에도 몰입했던 사람들
  • 자잘한 시합에도 전력투구했던 태도
  • 승부욕이 ‘삶의 연료’였던 그 시절

향후 10년은 어떨까?
지금 당신은 어떤 족구 게임에 몰입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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