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요약

2025.03.31 새파란 국장으로 머리가 아픈시간에 읽는 침몰선의 비밀

잘사는법이.... 2025. 3. 31. 15:43

 

 

요약-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선박들이 남중국해에서 불법으로 인양되고 있다. 중국 기업 상하이 총허 해양산업이 말레이시아 업체를 통해 일본과 영국 군함을 포함한 난파선을 인양하여 고철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침몰선 고철은 일반 강철보다 5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데, 그 이유는 1945년 이전 강철에는 방사성 불순물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핵실험 이후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이 강철 제조 과정에 섞이게 되었고, 민감한 의료기기나 연구 장비에는 방사능이 없는 강철이 필요하다.

 

 

2차 세계대전때 여러국적의 많은 배들이 바다속으로 가라앉았다.

 

중국 기업인 상하이 총허 해양산업은 남중국해에서 이런 침몰선들을 건져올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말레이시아 페낭 섬 근처에서 인양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해군의 경순양함 쿠마의 잔해다.

인양업체의 국적은 말레이시아지만, 침몰선 인양을 위해 해상 크레인선을 불러주고, 잔해를 사가는 업체는 상하이 총허 해양산업이다.

상하이 총허 해양산업은 말레이시아 앞바다에서 일본의 경순양함 쿠마 외에도 중순양함 하구로, 화물선 초사마루등 2차 세계대전당시 침몰한 일본 선박 3척을 불법인양했다.

일본 뿐만 아니라 영국해군의 전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와 리펄스를 조각내서 건져내는등 연합국 소속 군함 5척도 불법으로 인양했다.

영국 해군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와 리펄스는 1941년 12월10일, 일본 항공기의 공격으로 수백명의 영국인선원과 함께 침몰했다.

이들은 깊지않은 바다에 침몰한 배들을 크레인으로 인양해서 고철로 파는 것이다.

불법이지만, 단속의 손길이 닿지않아서 많은 난파선들이 이들에게 인양되고 있다.

​호주 해양고고학연구소는 2차대전때 동남아 해역에서 침몰된 100여척중 48척이 사라졌다는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보물선도 아닌데, 저런 침몰선을 불법 인양해서 고철을 뽑아 쓰는게 돈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것이다.

큰 돈벌이가 된다.

강철을 만드는 철강 공정은 산소를 이용하게 된다.

용광로에서 처음 나오는 철을 선철이라고 하는데, 탄소를 4%정도 함유해서 강도가 약한 일명 똥철이다.

탄소 함유량을 2%이내로 줄여야 단단한 강철이 된다.

탄소 함유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녹아있는 철에 산소를 불어넣어서 탄소를 이산화탄소(CO2)나 일산화탄소(CO)로 바꾸게 된다.

제철소에서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오는 이유다.

1945년 7월16일 첫 핵실험이후 지구의 공기중 산소에는 코발트60 등 방사성 불순물이 포함되었다.

공기중 산소를 녹아있는 철에 불어넣을 때 이런 방사성 불순물이 혼입되는 것이다.

1945년 이후 생산된 강철이 미량의 방사능을 가지게 되는 이유다.

아주 미세한 분량이지만, 첨단 의료기기나 민감한 연구용 장비의 성능을 방사능이 떨어뜨릴 수 있다.

1945년이전에 만들어진 강철에는 이런 문제가 없어서, 일반 강철의 5배정도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한 줄 코멘트. 오래된 강철이 신상 강철의 5배 가격에 팔리듯이 의외의 가치가 있는 것들이 있다. 이런것을 먼저 발견하는 것도 투자다. 하지만, 투자에도 최소한의 개념은 필요하다. 침몰한 전함은 전사자들의 안식처로 생각해서 인양하지 않는것이 세계적인 국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