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5 서울 강남 역사_명일동 초대형 싱크홀로 오토바이 운전자 추락 실종 발생
서울 명일동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에서 싱크홀이 자주 발생하는 원인은 과거 한강의 흐름 변화와 관련이 있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 이후 강남·잠실·석촌호수 일대가 매립되면서 지반이 약한 충적층(모래·자갈층)이 형성되었다. 비슷한 사례로 일산 백석동·마두동 지역도 한강 바닥이었던 곳을 매립하여 지반이 취약하다. 지하수의 흐름, 지하공사, 노후 인프라 문제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운전 시 전방 주시가 필수적이다.
명일동 도로에서 가로 20미터, 세로 20미터, 깊이 20미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에 오토바이 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운전자는 실종 상태인듯하다.
서울에서 싱크홀이 자주 생기는 원인을 리마인드 해보자.
1. 싱크홀을 한국은 땅 꺼짐이라고 부름
2. 한국에서 싱크홀은 대부분 서울에서 생김.
3. 한국의 싱크홀 82%가 서울에서 생기고 있음.

4. 서울에 싱크홀 발생이 많은 것은 한국 역사상 가장 큰 홍수였던 1925년 을축년 대홍수 영향이 큼
5. 을축년 대홍수 이전 한강은 아래쪽 송파 강으로 흘렀음.
6. 1925년에 한국 역사상 가장 큰 홍수가 나면서 한강물이 송파 강 쪽으로 돌아 흐르지 않고, 위쪽으로 바로 흘러내림
7. 위쪽에 새로 생긴 강을 신천이라 불렀고, 잠실은 신천과 송파 강 양쪽으로 한강물이 흘러 잠실 섬이 됨

8. 1970년대 강남을 개발하면서 아래쪽 송파 강을 매립함
9. 석촌호수 쪽을 지나가던 송파 강이 매립되어 육지가 되었지만, 지하로는 계속 강물이 흐름
10. 석촌호수 쪽이 강바닥이다 보니, 강물이 흐르며 쌓인 모래와 점토, 자갈로 되어 있고 지하 10미터만 내려가도 축축한 상태가 됨.
11.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명일동도 충적층(모래·자갈층)이 두껍게 분포해 지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인 곳임.
12. 이런 이유로 송파구 석촌동에 길이 8미터, 깊이 10미터 싱크홀이 생기는 등 계속 싱크홀이 생기고 있음.

13. 아래 지도를 봐도, 싱크홀이 과거 한강 송파 강이었던 석촌호수를 따라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음.
싱크홀 발생 지점

14. 일산 백석동, 마두동 인근도 비슷함.
15.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잠실 쪽만 물이 넘친 게 아니라 일산, 고양도 물에 잠기게 됨.
16. 물이 빠지고 난 후, 한강을 따라 일산 제방을 1930년에 만들었고, 제방 안쪽은 한강이 아니라 논이 됨
17. 강바닥이었다가 일산 제방이 생기며 논이 된 곳이 백석동, 마두동 라인임
18. 1990년 9월 9일. 3일간 폭우가 내려 일산 제방이 무너짐.

19. 일산 제방이 무너지자 고양과 일산이 물에 잠김.
20. 정부는 일산 자유로를 만들어 제방 겸 도로 역할을 하게 함.

21. 일산제방은 자유로로 대체되며 웬만한 홍수에도 무너질 위험이 줄어들게 됨.
22. 과거 일산제방을 만들기 전에 한강이었던 백석동, 마두동은 논으로 사용되기 시작함.
23.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1기 신도시들을 만들었고, 일산에도 1기 신도시가 만들어짐.
24. 일산 신도시를 만들며 생긴 남는 흙을 백석동, 마두동의 논 위로 5미터 정도 쌓아서 대지를 만듦
25. 옛날부터 한강 바닥이라 지하로 아직 강물이 흐르던 퇴적토양 위에 흙을 부어서 대지를 만들었으니 지하가 축축한 것은 당연함
26. 자유로 주변 대지는 지하 10미터까지 모래와 점토로 되어 있고, 그 밑 5미터 정도는 자갈, 자갈 밑에 지하수가 빠른 속도로 흐르고 그 밑에 기반암이 있는 구조가 일반적임.
27. 잠실 등과 비슷하다는 말임.
28. 백석동, 마두동의 경우 논 위에 5미터 정도 흙을 덮은 정도라 지하가 더 부실함.
29. 땅속에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기압으로 누르는 힘이 존재함.
30. 2.5미터씩 땅속으로 내려갈 때마다 1기압씩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25미터만 내려가도 10기압의 압력의 누르는 힘이 존재하고, 지하수가 누르는 힘을 지탱하고 있는 경우가 많음.
31. 여기에 대형 건물을 짓는다고 땅을 깊게 파고 파일을 박거나, 하수관 노후화로 물이 새어서, 자갈층과 모래가 쓸려가고 그 자리가 텅 비게 되어, 위에서 누르는 힘을 버티지 못해 땅이 꺼지는 것임.
32. 대형건물 자체는 지반까지 파일을 박아서 문제가 거의 없고, 도로나 오래전에 건설된 주변 저층건물등이 주로 영향을 받게 됨.
한 줄 요약. 서울에는 과거 한강이 흘렀던 주변으로 싱크홀이 많이 생기고 있음. 암석이 아니라 모래와 자갈 등이 쌓인 경우가 많아서, 지하철 공사나 노후 수도관 파손, 대형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함. 땅을 볼 때는 지반도 봐야 함. 운전할 때 전방 주시는 필수임.